"전북도·정치권 공동 대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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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청와대사진기자단)
사단법인 전북희망나눔재단은 29일 최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서울 설립 구상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 원칙을 훼손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립의전원은 서남대 의과대학 폐교 이후 정부와 국회가 지역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남원 설립을 약속한 국가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이어 "지역의료를 책임질 의사는 지역에서 양성해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는 수도권 집중이 만든 의료 불평등을 또다시 수도권 중심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최근 전북에서 신생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타 지역으로 이송되다 숨진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의료체계의 붕괴를 우려했다. 재단은 "보건복지부가 2일 공개한 '지방의료원 진료 중단 현황'을 보면 전국 17개 지방의료원에서 23개 진료과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며 "전북에서는 남원의료원 비뇨의학과, 군산의료원 호흡기내과·신장내과, 진안군의료원 산부인과 등 4개 진료과의 진료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뿐 아니라 전북 차원의 미흡한 대응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재단은 "남원 설립이 당연하다는 안일한 인식 속에서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부족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북 역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도와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남원시 등은 정파와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즉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남원 설립의 당위성과 입법 취지를 강력하게 관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립의전원의 주 수련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이 될 것"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 인근에 국립의전원 설립 부지를 확보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남원을 지역구로 둔 박희승 더불어미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의회와 민주당 전북도당 등 지역 정치권은 "정부가 남원 설립 원칙을 흔들고 있다"며 반발했다.
전북희망나눔재단 "국립의전원 서울 설립, 국가균형발전 역행"
입력 2026.07.29 10:56
김혜지 기자
"전북도·정치권 공동 대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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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청와대사진기자단)
사단법인 전북희망나눔재단은 29일 최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서울 설립 구상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 원칙을 훼손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립의전원은 서남대 의과대학 폐교 이후 정부와 국회가 지역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남원 설립을 약속한 국가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이어 "지역의료를 책임질 의사는 지역에서 양성해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는 수도권 집중이 만든 의료 불평등을 또다시 수도권 중심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최근 전북에서 신생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타 지역으로 이송되다 숨진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의료체계의 붕괴를 우려했다. 재단은 "보건복지부가 2일 공개한 '지방의료원 진료 중단 현황'을 보면 전국 17개 지방의료원에서 23개 진료과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며 "전북에서는 남원의료원 비뇨의학과, 군산의료원 호흡기내과·신장내과, 진안군의료원 산부인과 등 4개 진료과의 진료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뿐 아니라 전북 차원의 미흡한 대응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재단은 "남원 설립이 당연하다는 안일한 인식 속에서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부족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북 역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도와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남원시 등은 정파와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즉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남원 설립의 당위성과 입법 취지를 강력하게 관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립의전원의 주 수련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이 될 것"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 인근에 국립의전원 설립 부지를 확보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남원을 지역구로 둔 박희승 더불어미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의회와 민주당 전북도당 등 지역 정치권은 "정부가 남원 설립 원칙을 흔들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